미국 대선 후보지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회사에따라 엇갈린 방향을 가리키는 가운데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 재선운동본부와 민주당의 존 케리 선거운동본부는 17일 저마다 승기를 잡았다고 이들 여론조사 결과를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나섰다. 부시 진영은 케리 후보가 1% 정도 앞서거나 부시-케리가 동률을 이룬 조사 결과가 있음에도 "이번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이 부시 대통령의 전당대회 반등 효과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진영은 "이번주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부시 대통령이 평균 50대 45로 5%포인트 앞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리 진영은 케리 후보가 13% 포인트차로 뒤진 조사 결과가 있음에도 두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리 진영은 "부시 대통령의 전당대회 효과는 소멸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당초이 시점에 생각했던 목표 고지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측은 부시 대통령의 전당대회 효과가 끝났다며 현재 대선 판세가 전당대회전 오랫동안 유지됐던 접전구도로 되돌아갔다고 강조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측은부시 대통령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시측은 특히 주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성향의 미네소타주에서 부시 대통령이근접전을 벌이고, 민주당 표밭인 뉴 저지주에서도 케리 후보를 추격권안으로 따라붙은 점에 고무돼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오하이오주와 미주리주 등에서 부시 대통령의지지율이 올라감에 따라 당초 18개로 추산되던 경합주가 12개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보고 있다. 지난 11-14일 실시된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선 부시 대통령이 투표의사가 있는 유권자층에서 1% 포인트 우세하고 등록 유권자 사이에선 동률로 나왔으나 9-13일실시된 해리스 인터액티브 조사에선 케리 후보가 1% 포인트 앞섰으며, 13-15일의 갤럽 조사에선 부시 대통령이 13%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오는 등 조사회사마다 편차가크거나 방향이 다르게 나오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