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박물관 가운데 하나인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관장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선임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내년 1월 퇴임하는 데이비드 매키니 관장의 후임으로 에밀리 래퍼티 (55) 현 대외업무 담당 부관장이 지명돼 상관인 필리페 드 몬테벨로 감독 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이 박물관을 이끌게 됐다고 전했다. 래퍼티 신임 관장은 1억5천만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박물관 전면 개조사업과 회원 사업, 각종 기술 및 정보 서비스, 인력 관리, 판매, 홍보, 대정부 업무, 법률,재정, 시설 관리 등 행정적 업무를 총괄하며 드 몬테벨로 감독은 박물관의 장기 비전 수립을 담당하는 쪽으로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28년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근무해온 래퍼티 신임 관장은 미국 예술계에서가장 탁월한 자금 모금인으로 수완을 발휘해 이 박물관이 지금까지 수억달러의 기금을 유치하는 데 공을 세웠고 12만여 기업, 가족 및 개인회원을 유치하는 데도 앞장서 왔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200만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고 연간 방문객이 거의 500만명에 이르는 미국 최대의 박물관이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