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을 선진국지수에 편입하지 않기로 한 FTSE의 결정은 정당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대만 시장은 여전히 발전단계에 있으며, 투자자들은 외국인소유 규제, 공매도 제한,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등으로 여전히 제약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즈는 이어 "재벌이 해체된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는 재벌이 남긴 유산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재무구조가 뛰어나지만, 이를 다른 계열사를 지원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는 우려등으로 주가가 다른 경쟁사들보다 낮다고 타임즈는 꼬집었다. 또한 대만의 경우은 중국, 한국의 경우는 북한이라는 정치적 위험성도 크다고 이 신문은 우려했다. 타임즈는 "양국이 선진국지수에 편입된다면 소위 '그리스 효과(Greek effect)'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그리스 증시는 2001년 5월 선진시장으로 상향조정된 이후 매우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