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레포츠 동국내화 우성아이앤씨는 공통점을 꽤나 갖고 있다. 올해 등록된 '새내기 굴뚝주'로서 매출이나 이익이 급증세는 아니지만 탄탄하다는 점이다. 최근엔 공통점이 하나 더 생겼다. '공시거리'에 목말라한다는 것이다. 스포츠용 가방 전문업체인 대주레포츠는 요즘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다. 15일까지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의 항의성 전화도 조금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가가 공모가(1천8백원)를 훨씬 밑돌자 '호재성 공정공시라도 하라'는 주주들의 질책이 쏟아졌다"며 "그러나 공시거리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회사는 등록 후 실적관련 공정공시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동국내화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초 동국산업 내화물·페라이트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등록된 이 회사는 분기마다 1백20억원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불안하다. 지난 2월 2천1백15원으로 처음 거래된 이후 지난달엔 7백6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1천20원에 마감됐다. 적극적인 주가관리를 위해 공정공시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전화가 잦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 회사 대표번호를 공시담당자 전화로 지정한 정도다. '예작''닥스'등 남성용 고급와이셔츠로 유명한 우성아이앤씨도 주가 관리에 고심하고 있다.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소액주주 대상으로 이익의 20∼30%를 배당하겠다고 밝혔지만 '좀 더 약발 센' 대책을 원하는 주주들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