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종목으로 초저가주인 KDS의 하루 거래량이 1억주를 넘고 있어 시장지표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KDS의 거래량은 1억2천9백만주에 달했다. 이는 이날 거래소시장 전체 거래량(4억2천3백만주)의 30%를 넘는 규모다. 이 회사의 총 발행주식수가 1억7천8백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가운데 70% 이상의 소유자가 바뀐 셈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 약세로 거래는 한산했지만,KDS 한 종목 때문에 전체 거래량은 오히려 전날보다 많아졌다. 그러나 주가가 2백40원(액면가 5백원)으로 낮아 거래대금은 3백23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2조5백억원)의 1.5%에 불과했다. 거래대금 2%도 안되는 종목이 거래량은 전체의 3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KDS는 PC모니터 제조업체로 지난 상반기에 매출액 27억원에 1백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낸 기업이지만 데이트레이더(단타족)들의 단골 거래종목이 되면서 하루 거래량이 수천만주에 육박,거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KDS 등 초저가주에 데이트레이더들이 몰리면서 거래량 증가의 착시현상을 유발해 시장지표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