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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강도 폭발 의혹 여전] 전문가들 "댐 짓기에는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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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 원인이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산악폭파 작업이라는 북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꼬리를 물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극심한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산악지대에서 소규모 수력발전소를 짓고 있는 점을 들어 이런 해명을 수긍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부분의 북한 전문가들은 김형직군 내 하천의 경우 수량이 적고 폭이 좁아 수력발전소 입지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소규모 발전소를 짓는 데 버섯구름이 관찰될 정도의 대규모 발파를 하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폭발지점 수력발전소로 부적합 북한 전문가들은 사고가 난 김형직군 월탄리 일대는 대규모 댐을 건설하기에는 적합한 곳이 아니라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김형직군 인근은 평균 강우량이 연간 7백㎜로 북한 연간 평균 강우량인 1천㎜에 못미치기 때문에 수량 부족으로 경제성 있는 수력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대규모 댐공사를 하더라도 버섯구름이 피어오를 정도로 발파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게 토목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우구 수자원공사 연구원장은 "대규모 발파작업을 하면 지반에 균열이 생겨 나중에 댐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무리 큰 규모의 공사라도 무리한 발파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폭발지점에서 수력발전소나 댐을 건설하겠다는 북한 언론의 보도가 그동안 한번도 나오지 않은 점과 발파를 위해 인근 주민을 분산 소개했다는 것이 감지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볼 때도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파였다는 해명에 의심이 간다. ◆북한의 해명을 수긍하는 이유 북한은 극심한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강·하천 지역에 중소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정책을 강력 추진해왔다.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 건설국에서 근무했던 탈북자 임모씨는 "평남도 남포,평북도 태천 등지에서 댐 건설을 위한 대규모 발파공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며 "발파를 크게 하면 산 전체가 날아가거나 연기 구름이 한 시간 이상 떠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창하 지질자원연구소 연구원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도 정석은 아니지만 대규모 댐 건설을 위한 산을 통째로 날리는 대규모 발파를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양강도에는 지난 5월 삼수발전소가 착공됐고 2002년부터 백암군에 백암발전소가 건설 중이다. 김형직군 내에는 2001년 4월 압록강 지류인 남사강 발전소가 건설됐다고 북한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김형직군 내에선 대형 댐 건설은 어렵지만 유속이 빠른 곳에선 중소형 발전소 건설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당국이 영국 등의 평양주재 외교사절들에게 현지방문을 허용한 것도 해명을 일부나마 믿게 하는 이유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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