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종합주가지수는 1.86%(15.57포인트) 급등한 851.91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85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5월4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호전된 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폭이 컸다. 북한의 대규모 폭발사고는 한·미 양국 정부가 "핵실험과는 무관하다"고 밝히면서 악재가 되지 못했다. 정보기술(IT)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3.83%나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마감 후 대규모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했지만 장 중에 이미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로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었다. LG전자(6.77%) 하이닉스(5.83%) 삼성SDI(2.51%)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LG투자증권 등 증권주도 인수·합병(M&A) 기대 등으로 초강세였다. 현대차기아차도 각각 3∼4% 이상 올랐다. 현대산업개발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5.9% 상승했다. 롯데칠성이 11% 가까이 급등한 것을 비롯 롯데제과 롯데삼강 등 '롯데 3인방'도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 반면 그간 급등했던 포스코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LG필립스LCD도 주요 IT주 가운데 '나홀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