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은 금융감독당국의 징계 조치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겠으며 연임할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이사회 종료 후 자신의 거취를 이같이 정리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 은행의 수익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후임 행장 선임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은행 이사회는 김 행장의 퇴임과는 별도로 금감원 검사 결과 중 합병회계 처리의 중과실 여부에 대해서는 2∼3주내로 외부 전문가 등의 의견을 구해 행정소송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국민은행 회계 파문은 김 행장 퇴임과 무관하게 자칫 법정 소송으로 비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