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항공 두번째 파산보호 신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7위의 항공업체인 US항공이 12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브루스 레이크필드 사장은 이날 파산보호신청 사실을 발표하고 "우리는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US항공은 구조조정을 거쳐 저비용과 낮은 운임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S항공이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낸 것은 회사측의 8억달러 비용 삭감을 노조측이 거부하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US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6일 임금 20% 삭감안과 퇴직부담금 50% 감축을 골자로 하는 회사측의 비용절감안을 거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법원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US항공의 장부상 자산은 88억1천만달러며,부채는 87억달러라고 보도했다.
US항공은 2002년에도 자금난 등 경영위기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9억달러에 달하는 정부의 채권보증 등에 힘입어 2003년 4월에 파산보호절차를 벗어났으나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노조와 비용감축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레이크필드는 "노동자들의 새로운 동의가 필요했지만 이를 얻지 못했으며 현금을 보존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US항공의 첫 번째 파산보호 신청을 다뤘던 스테판 S 미셸 판사에게 할당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