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는 제당 사료 정밀화학 섬유 의약 사업 등을 하는 삼양사그룹 모기업이다. 제당과 정밀화학 부문이 주력사업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2위인 제당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천6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 늘었다. 정밀화학 부문의 매출은 1천1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했다. 삼양사의 투자포인트로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 △자회사 실적호전에 따른 지분법평가이익 증가 △주가 저평가 및 배당메리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하반기 국제 원당가격과 원·달러 환율의 하향안정세가 실적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사는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과 환율이 떨어지면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는 효과를 얻는다. 여기에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던 화학부문도 중국의 수요 증가와 전방산업(자동차 전기전자부품) 호황에 힘입어 호전되는 추세여서 실적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증권은 삼양사의 올해 매출(8천1백70억원)과 영업이익(4백90억원)이 작년보다 각각 3.68%와 22.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47.36% 증가한 5백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남석유화학 삼양제넥스 휴비스 삼양화성 신한제분 등 우량 자회사를 많이 거느리고 있는 것도 삼양사의 강점이다. 이들 자회사의 실적호전으로 지분법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최대의 테레프탈산(TPA) 생산업체인 삼남석유화학의 실적이 중국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개선되는 추세여서 삼양사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저평가와 고배당 메리트도 주가에 호재다. 동원증권이 추정한 삼양사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5천6백38원)과 지난 10일 종가(2만1천5백원)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3.8배 수준이다. 음식료업종 평균 PER가 9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 실적호전에 따라 배당금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올 상반기 3백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3백81억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하인즈 가공유지 사업부문(식용유 마가린 등 생산·판매)을 인수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지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투자처를 모색해오던 삼양사가 연관 사업부문을 본격적으로 확대키로 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