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병역비리 수사의 핵심 고리인 탤런트 겸 개그맨 신모씨가 지난 5일 중국으로 다시 출국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경찰의 연예인 병역비리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프로야구 선수 및 연예인 등의 병역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 경찰청 수사과는 11일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탤런트 겸 개그맨 신모씨가 국내에 입국했다 중국으로 재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씨가 지난 1일 입국한 것을 확인하고 7일 출국금지 조치했으나 신씨는 앞서 5일 중국으로 재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피 목적으로 해외로 출국하면공소시효가 중단된다는 점을 들어 부모를 통해 신씨의 자진출석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신씨의 출국 목적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관광레저 목적으로 나간것으로 알고 있고 신씨 출국때 병역비리 수사가 시작돼 도피로 단정짓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지만 도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신씨의 돌연 출국으로 경찰은 신씨 아버지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과 협조요청을 병행하는 한편 중국 공안에 형사공조를 요청해 신씨의 신병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 아버지도 아들을 적극 데려오겠다고 말했다"면서 "그가 귀국하면 소속 기획사, 직원 등 관련자들도 적극 수사하겠다"고 말해 신씨를 매개로 연예인 병역비리 수사를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신씨의 아버지는 이에 앞서 최근 경찰에 전화를 걸어와 이번 병역비리와 관련해자문을 구한데 이어 경찰도 신씨의 입국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찰에는 프로야구 L구단 소속 김모(23)씨, 허모(19)씨, 변모(25)씨등 3명이 자진출석해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현재까지 프로야구 선수 등 모두 54명을 상대로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결과, 이중 14명은 구속, 18명은 불구속 입건했으며 1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