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콜금리 결정을 앞두고 보인 채권시장 관계자들의 반응을 강한 어조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박 총재는 9일 콜금리 동결 뒤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재정경제부 관계자가 콜금리를 0.5%포인트 더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콜금리 인하를 예단해 움직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금리에 대한 재경부의 언급은) 참고사항이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참여정부 들어 한은의 콜금리 결정은 1백% 독립됐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이어 지난 8일 한은이 내놓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낮다'는 보고서를 채권시장에서 콜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한 데 대해서도 "한은의 정상적인 활동을 금리정책과 연관짓는 시장 관계자들은 손해를 봐야 앞으로 경거망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