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김동진)는 '대형 전륜구동 선형 유압제어형 자동변속기'를 개발,KT마크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01년부터 올 4월까지 26억원의 개발비와 1백44억원의 상품화 비용을 들인 이 자동변속기는 전륜 구동형 승용차와 SUV 차량에 탑재되는 2륜 구동 및 4륜 구동형 5단 자동변속기다. 올 11월부터 그랜저 XG,에쿠스,싼타페,오피러스,카니발,EF쏘나타 등에 탑재돼 국내외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엔진으로부터의 동력을 높은 효율로 각 구동륜에 전달,차량의 구동력을 최적화시켜 준다. 변속기 작동시의 최적 유압 제어,토크 컨버터와 기어비의 최적 설정,운전 조건별 최적 유압 제어,고강도 재질 채택 등을 통해 자동변속기의 성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이를 정도로 대부분의 관련 기술과 부품을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했다. 기존 제품은 허용 토크 용량의 부족으로 엔진의 고성능화와 내구성 증대에 한계가 있었으며 최적 유압을 설정하기가 어려워 변속감을 높이는 데도 문제가 있었다. 이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고용량 저소음의 대형 전륜 구동 기능을 실현했다. 변속기 작동 유압을 선형적으로 제어,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변속 중 최적 유압을 설정해 최적의 변속감을 구현하며 기어 소음도 대폭 줄였다. 또한 고강도 재질을 사용해 내구성을 크게 높였다. 실험 결과 허용 토크가 최대 35kg·m로 동급의 국내 제품(최대 31.5kg·m)이나 해외 제품(최대 33.2kg·m)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력전달 효율도 92%로 해외 제품과 비슷하고 국내 동급 제품보다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40만대,2005년 60만대,2007년에는 8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에 수출될 자동차에 이 가속기를 탑재,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KT마크 획득으로 기술 수준을 인정받게 됐다"며 "자동변속기 시스템 개발에 계속해서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