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건설에 41조원이 투입돼 전 산업에 걸쳐 84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내고 이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는 8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최로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이 건설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신행정수도 건설기간(2007-2030년)에 총 40조9천702억원의 건설투자지출이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이 건설투자가 전산업에 걸쳐 84조3천913억원의생산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로 인한 임금유발효과는 17조9천억원, 취업 및 고용유발효과는 각각 94만2천91명, 80만6천4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건설업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는 41조1천억원, 임금유발효과는 11조3천억원, 고용창출효과는 55만4천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신행정수도건설 기간 연평균 건설수요는 약 1조7천억원으로 연평균 건설업생산액 추정치의 0.6% 수준"이라며 "전체 건설업규모를 고려할 때 연간기준으로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건설업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지만 장기간(24년)에걸쳐 건설수요를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건설시장 중기전망 및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한백성준 부연구위원은 건설수주가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102조원을 기록했던 건설수주는 올해 89조원으로 낮아지지만 내년 92조원, 2006년 97조원, 2007년 102조원 등 매년 4-5%가량 증가해 오는 2010년에는 1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백 위원은 "당초 연평균 건설수주 증가율이 3%대 초반으로 예상됐지만 신행정수도, 기업도시, 혁신도시건설 등 새로운 수요를 반영해 1.3%p가량 상향 조정했다"고설명했다. 공종별 수주비중을 보면 지난 98년 46.6%에서 지난해 22.6%로 낮아진 토목수주는 민간 SOC투자 확대, 관광레저단지 개발 등으로 오는 2010년 30%대로 높아지는 반면 98년 50.3%에서 작년 71.6%로 높아진 건축수주는 주택경기 침체로 60%대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백 위원은 "최근 건설경기 침체는 지난 2년간 주택경기 과열에 뒤따른 것으로건설경기 순환주기로만 보면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면서 "하지만 내수경기에 끼치는영향을 감안해 과도한 부동산 규제의 합리화 등 건설경기 경착륙을 막는 단기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