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는 부정적인 기업 관련 소식들과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 등 여러 재료들이 엇갈리는 가운데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세로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9.40 포인트 (0.28%) 하락한 10,313.4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92 포인트 (0.43%) 내린 1,850.64를,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5.03 포인트 (0.45%) 빠진 1,116.27를 각각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추진력을 회복했다는 그린스펀 의장의 의회 증언 모두 발언 내용이알려지면서 오전장 한때 주요지수는 동반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부정적인 기업 관련 소식들이 잇따르면서 곧 반락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FRB의 베이지 북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사흘째 계속된 유가의 하향 안정세가 부정적인 재료들을 어느정도상쇄하는 분위기였다. 증시 분석가들은 그러나 증시 안팎을 막론하고 주가에 큰 영향을 줄만한 변수가당장은 없는 편이어서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청량음료 업체 코카콜라는 계열 병입업체 코카콜라 엔터프라이시스의 부정적인실적전망으로 4.82%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투자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규모 인력감축을 포함한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델타항공(-0.68%)과 휴대전화기 제조업체들의 향후 실적을 부정평가한 메릴 린치 보고서에 영향을 받은 모토로라(-3.70%) 역시 부진했다. 파이퍼 재프레이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도 2.18% 빠졌다. 그러나 1년이상 문을 연 점포들의 8월 판매실적이 기대에 부응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힌 패스트 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0.44% 상승했다. 거래소와 나스닥이 각각 12억5천만주와 14억3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거래소는 1천337개 종목(38%)이 상승, 1천934개 종목(5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153개(35%), 하락 1천929개(59%)의 분포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