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체제를 선전하거나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기 위해 개설된 친북사이트가 43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기문 경찰청장은 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이 "현재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친북사이트가 몇 개나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경찰청이 박 의원에게 별도로 제출한 '해외 개설 친북사이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인터넷에서 활동 중인 친북사이트는 '백두산''민족통신''선군정치연구소조''애국의 길''구국전선''주체사상''겨레사랑터''평양정보센터' 등 40개 사이트였다. 박 의원 측은 "경찰자료에는 8월 말까지 40개로 돼있었으나 최근 3개가 더 추가돼 경찰청장 보고에서는 43개로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친북사이트 개설지는 일본이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1곳,중국 10곳,싱가포르와 독일이 각각 1곳 등이었다. 최 청장은 "북한의 인터넷 테러를 막을 방법이 있느냐"는 박 의원 질문에 "(사이트가) 대부분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몇 개는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중연대 홈페이지에 김일성 가족 일대기가 실린 것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느냐"는 박 의원 질문에 대해 "불온 문건 3건의 게재와 이메일로 발송한 사례를 확인했다"며 "정보통신부에 삭제토록 요청하고 게재 경위 등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