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종목별로 주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면서 외국인의 매입여부에 따라 주가의 등락이 좌우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거래소는 8일 우선주와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6백6개 종목중 지난 7일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936.06포인트)였던 지난 4월23일보다 주가가 높은 곳이 한익스프레스 수산중공업 등 1백94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삼부토건 신광기업 등 72개 종목은 7일 현재 지수가 연중 최저치(719.59포인트)였던 8월2일보다 주가가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점일보다 주가가 높은 1백94개 종목은 분석기간중 평균 21.05% 상승한 반면 나머지 4백5개 종목은 평균 66.8% 하락해 되는 종목과 안되는 종목간의 주가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가가 고점일보다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자별 매매패턴이 크게 엇갈려 주목됐다. 외국인은 이들에 대해 1조5천3백억원의 순매수를 보인데 반해 개인은 1조4천9백억원,기관은 1천3백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대로 외국인은 저점일보다 주가가 떨어진 72개 종목에 대해서는 3백7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2백9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