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370선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실적 모멘텀을 가진 업체들이 관심주로 떠오르고 있다. 주가 모멘텀이나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실적호전 기업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레인콤 네패스 디와이 피씨디렉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MP3플레이어 생산업체인 레인콤은 전날보다 3백50원(1.50%) 상승한 2만3천7백50원에 마감돼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8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레인콤은 8월 매출액이 전달보다 6.66% 증가한 4백73억원을 기록,월별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회사측은 "다양한 신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PMP)와 전자사전 등의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9월 이후에도 매출증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장비업체인 네패스는 하반기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2백원(2.30%) 오른 8천9백원에 마감돼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네패스는 이날 설비투자 효과에 힘입어 올 하반기 매출액(5백46억원)과 영업이익(1백19억원)이 상반기보다 44.4%와 5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플라스틱 금형업체인 디와이도 실적호전 공시에 힘입어 주가가 전날보다 25원(2.63%) 오른 9백75원에 마감했다. 회사측은 이날 8월 매출액이 전달보다 19.0%,전년 동월보다 34.0% 증가한 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PC업체인 피씨디렉트는 올 3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인 2백4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공시,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이끌어갈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는 실적호전 기업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단기적인 순환매가 유입돼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