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株가 달린다] (애널리스트 분석) 은행주 낙관론 힘받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조병문 LG투자증권 연구원 >
궁극적으로 은행주 주가가 상승하기 위한 충분 조건은 내수경기회복 또는 경기불확실성의 해소다.
최근까지 은행주가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상승추세를 보이지 못한 것은 역시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금리 인하 등 정부의 정책적 의지표현과 소비심리 개선조짐 등으로 인해 은행주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또한 이와 별개로 한국의 은행업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상당부분 해소하면서 장기적으로 이익창출력이 강화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내년 국내 은행주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로 이론상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배다.
하지만 지난 6일 현재 은행주의 평균 PBR는 1.1배에 불과,장기적으로 재평가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판단된다.
통상 은행주의 투자지표에서는 수익성 자체보다는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느냐 혹은 악화되고 있느냐 하는 수익성의 방향이 중요하게 여겨져왔다.
수익성의 방향에서 국내 은행주들은 최악의 시기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를 고점으로 은행들의 대손상각비와 대손상각비 적립률은 급격히 하락해 은행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3조4천억원이었던 대손상각비는 올 1분기에 2조9천억원으로 줄었고 2분기에는 2조2천억원까지 떨어졌다.
은행주 전체의 순이익 역시 지난해 4분기 3천억원 적자에서 올 2분기에는 1조2천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앞서 언급했던 은행주 주가 상승에 중요한 내수 경기 문제도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와 함께 신용카드 및 가계대출 등 구조적인 문제가 완화되고 있어 은행주에 우호적인 매수 세력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