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지난달 예상밖 금리인하를 단행한 금통위가 9월에는 목표 콜금리를 3.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인하 효과를 점검해 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며 8월 CPI가 4.8% 급등하고 코어물가 역시 2개월 연속 3%를 상회하는 인플레 압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
“트럼프 2.0 시대에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이상에서 고착화할 수 있습니다.”한상춘 한국경제신문 객원논설위원은 12일 ‘2025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지구촌을 한국 지도로 따진다면 미국은 강남”이라며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엔 달러가 더욱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 위원은 “트럼프 2.0 시대의 핵심인 선별적 리쇼어링(국내 복귀) 영향까지 감안하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 올해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했다.원화와 상관계수가 높은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도 변수다. 한 위원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엔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점은 주목할 만한 요소”라고 했다. 중국 인민은행 역시 지난 9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위안화 가치를 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일각에선 내년 하반기부터 달러 강세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 불안을 키우는 핵심적 요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일으킬 불확실성과 계엄 사태 여파”라며 “오래가긴 어려운 변수들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면 환율은 내년 상반기를 지나 1300원대 초반으로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재옥 KB증권 리테일사업총괄본부장도 “세계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 달러화도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 하반기 1300원대 중반 수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내년에도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고 지방은 하락해 양극화가 더 확대될 것입니다.”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사가 개최한 ‘2025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미분양 증가와 분양가 인상 여파로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전국 주택 가격은 평균 1%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 주택 시장은 지역별 격차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은 1%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장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다주택 규제가 강해지면서 똘똘한 한 채가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방을 중심으로 해소되지 않는 미분양 물량은 주택 시장 침체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0월 기준 전국 미분양 가구는 총 6만583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주로 광주, 부산, 대전 등 지방 위주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모습이다.‘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가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증가한 1만8307가구다. 준공 후 미분양 증가율은 수도권(96.7%)이 지방(74.9%)보다 20% 포인트가량 높지만, 물량 자체는 전체의 83%가 지방에 쏠려 있다. 이 원장은 “분양가 급등세와 대출 규제 등으로 분양 시장 침체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향후 미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높은 공사비와 후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도 악성 미분양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하자 향후 공급 부족 문제
“비트코인이 국가 전략비축 자산에 포함되면 5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정유신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사진)는 12일 ‘2025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18만~20만달러 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며 “경우에 따라 최대 다섯 배 뛸 수도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개당 10만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비트코인은 기성 화폐로 환전할 때 스테이블 코인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치는 게 일반적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고정돼 있는 코인을 의미한다. 이를 발행할 때는 미국 국채, 달러, 금 등을 준비금으로 마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이 확대될수록 달러 패권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정 교수는 “암호화폐 시장이 확대되면 미 국채 수요가 커지기 때문에 현지 정부는 잠재적 부채 상환을 위한 수익원을 확보하기가 용이해진다”며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의 적극적인 미국 국채 구매가 달러 패권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게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7만달러를 밑돌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최근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비축 자산으로 지정해 보유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고 있다.이날 다른 연사 중에서도 비트코인을 내년 유망 투자처로 꼽은 사람이 많았다.류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