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 주말인 4-5일 부산에서 휘발유 운반용 탱크로리가 폭발해 운전자가 숨지고 경남 등지에서는 대학생과 현역군인이 강.절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히는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사고 5일 오전 7시 45분께 부산시 영도구 청학동의 모 저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입 중이던 울산 30아 XX67호 탱크로리가 폭발해 탱크로리 운전자 김모(62.부산시 남구 감만동)씨가 폭발충격으로 탱크로리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으며 또 다른 운전자 이모(52.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동)씨가 크게 다쳤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으로 미뤄 탱크로리 안에 남아있던 유증기가 차량 전기계통의 누전으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차량 제작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교통사고도 잇따라 4일 오후 8시 40분께는 전남 영암군 시종면 월농리를 지나던전남 83다12XX호 5t 화물트럭(운전자 김모.38)이 마을 정자를 들이받아 정자에서 쉬고 있던 마을 주민 김모(46)씨가 무너진 정자지붕에 깔려 숨지고 신모(42)씨 등 2명이 부상했다. 또 4일 오후 3시 5분께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종합운동장 주변 교차로에서 벌초를 마치고 돌아가던 김모(39.경기도 용인시)씨의 카렌스 승용차와 15t 덤프트럭이충돌해 승용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김씨의 아버지(82)가 숨졌다. 이보다 앞서 이날 낮 12시 15분께는 대전시 서구 갈마동 모 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집에 가려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교 1학년 이모(7)양이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어 숨졌다. 이 밖에도 5일 오전 4시 7분께 경남 거제시 능포동의 모 할인마트에서 누전으로인한 것으로 보이는 불이나 건물 내부와 집기 등을 태워 2천500만원(소방서 추산)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사건 5일 오전 0시 40분께 경남 마산시 양덕동의 한 편의점에 육군 모부대 소속 조모(22) 일병이 침입해 종업원 이모(20.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혀 헌병대에 넘겨졌다. 이날 오전 3시 17분께는 마산시 회성동 고모(53)씨 집에 대학생 홍모(19)군이흉기를 들고 침입해 고씨의 딸(20)을 위협해 금품을 요구하다 잠에서 깬 고씨와 격투 끝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께 진주시 상평동 사천경찰서 김모(45)경사의 집에 하숙을 하고 있는 류모(16)양의 방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다 김 경사와 몸싸움 끝에 붙잡힌 양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전북 익산경찰서도 5일 고급 차량을 상습적으로 훔쳐타고 다닌 혐의(절도)로대학생 김모(24.전북 군산시 서수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최근 휘발유 가격이 오르자 이에 부담을 느껴 지난 6-8월 2차례에 걸쳐경유차량인 렉스턴 차량을 훔쳐 폐차장에서 구한 번호판을 번갈아 달고 다닌 혐의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도 이날 오전 2시께 의정부시 녹양동 호프집에서 자신의 동거녀를 성폭행했다는 이유로 사회친구 홍모(34)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박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