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에 채택된 최첨단 제동시스템의 명칭을 두고 자동차 메이커와 부품업체간 혼선을 빚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1일 가진 신형 쏘나타 발표회에서 빗길,눈길 등의 운전시 차가 흔들리지 않도록 자동으로 제어해주는 첨단제동시스템 이름을 '차체자세제어장치(VDC:Vehicle Dynamic Control)'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독일 보쉬사와 기술 제휴로 이 시스템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는 이 장치를 '전자식주행안전시스템(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으로 부르면서 신문과 TV 등 대중매체 광고를 통해 6개월간 홍보해 왔다. 차 메이커와 부품업체간에 똑같은 시스템을 두고 서로 다른 명칭을 쓰게 된 것은 에쿠스 4.5 모델에 독일 콘티넨털테베스에서 개발한 VDC를 채택한 현대차가 ESP 대신 VDC로 명칭을 통일했기 때문. 해외에서는 미국 GM만이 VDC로 부르고 있을 뿐 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폭스바겐,르노,푸조는 ESP란 명칭을 쓰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VSC(Vehicle Stability Control)로,독일 BMW는 DSC(Dynamic Stability Control)로 각각 쓰고 있다. 현대모비스측은 명칭이 무엇이건 자동차가 미끄러지려고 하는 순간에 전자식으로 각 바퀴를 선별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자동차의 안전성을 높이는 원리는 같다고 설명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