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세계시장 정복을 목표로 개발한 쏘나타 신차가 판매 첫날부터 `빅히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국승한 기자 자리 함께 했습니다. 어제 7천 3백대 이상 계약이 됐다구요? 그렇습니다. 현대차는 쏘나타 판매 첫날인 1일 하루동안 7천35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99년 10월 출시돼 `미니밴 돌풍'을 몰고왔던 `트라제'의 기록(1만5천183대) 이후 판매 첫날 계약으로는 가장 많은 것 입니다. 지난달 17일 출시된 기아차 스포티지의 경우 첫 날 계약대수가 6천727대였고, 지난 3월에 나온 투산은 첫날 계약고가 4천166대였습니다. 지난 5월 중순 출시된 쌍용자동차의 다목적 차량(MPV)인 '로디우스'는 판매 첫날 5,926대의 계약고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트라제의 경우 미니밴 형태로 처음 나온 차였고 경기 상황도 지금보다는 훨씬 좋아 단순 비교가 어렵다"면서 "자동차 내수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호응"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첫날 반응을 볼 때 쏘나타가 판매 5일만에 계약 1만대를 돌파한 스포티지의 기록도 무난히 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쏘나타 도대체 어떤 차인지 다시한번 소개해 주시죠. "월드 클래스 프리미엄 중형세단"이라는 컨셉의 『쏘나타』는 20년 전통과 명성의 브랜드 파워, 독자 기술의 고성능 쎄타(θ) 엔진, 세계적 트렌드의 디자인, 첨단 안전장치와 편의장치 등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기존 EF소나타에 비해 차체길이는 55mm, 차체 넓이는 10mm 늘어났습니다. 26개월간 2,900억원의 개발비용을 들여 탄생한 NF쏘나타는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설계한 직렬 4기통 2,000/2,400cc 세타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47개월의 개발기간이 걸린 쎄타엔진은 166마력의 파워와 함께 가변식 흡기 밸브 시스템을 채택해 고 RPM영역에서는 강인한 구동력을, 저 RPM 영역대에서는 안정된 회전력과 구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알루미늄 엔진블록을 적용해 최강의 연비 효율을 실현했습니다. 특히 현대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 쎄타엔진의 기술이전 댓가로 5700만 달러(약 740억원)의 로열티를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자동변속기도 게이트 타입 에이치 매틱(H-Matic)을 채택해 변속레버 조작시 기어단수의 오조작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선을 개선했습니다. 전모델에 EBD ABS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위험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능동적으로 제어해 주행안전성을 확보해 주는 최첨단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Vehicle Dynamic Control)가 적용돼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충돌 안전성 증대를 위해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적용하고,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장착해 후방 추돌시 승객을 최대하 보호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최첨단 도난방지장치인 이모빌라이저, 위험알림 내장 무선도어잠금장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 시큐리티 램프 등의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출고 후 3년/6만km 동안 품질관리에 필요한 필수적 횟수만큼 소모성 부품 교환과 성능검사를 제공하는 '플래티넘 서비스'까지 마련하고 있습니다. 연간 30만대 판매목표로 잡은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4만대를 판매하고 해외수출은 북미를 제외한 유럽과 기타지역에 11월부터 선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주력시장인 북미시장에서 도요타 캠리(Camry), 혼다 어코드(Accord), 닛산 알티마(Altima)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옵니다. 현대차는 현재 10만대 수준인 쏘나타 미국 판매대수를 2007년에는 15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전체 해외 판매대수도 장기적으로 30만대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 입니다. 이 쏘나타가 과연 현대차에 어느정도 효자역할을 해 줄지가 관건이 될텐데요,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현대차의 `쏘나타` 시리즈는 단일브랜드로는 최초로 250만대 판매를 돌파한 차량입니다. 지난 해의 경우도 EF쏘나타는 현대차 매출(내수·수출망라)의 12%, 영업이익의 20%(추정치)를 담당하고 있으며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현대차 영업이익의 50% 가량이나 기여했습니다.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은 쏘나타 신차 발표회에서 "쏘나타 출시를 기다려온 사람이 최소 몇만명에 이를 것이고 월 1만대 판매를 예상하지만 생산이 (넘치는 수요를) 받쳐줄 지 모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업계에선 NF쏘나타의 신차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경유값 인상 움직임은 디젤차 인기에 찬물을 끼얹는 반면 가솔린승용차에 대한 관심을 자극, 출시가 임박한 신형 `쏘나타`의 구매심리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 입니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품질과 이미지 업그레이드에 주력, 월드카로 집중 육성해 그동안 소형.준중형 모델과 가격 경쟁력에 초점이 맞춰졌던 브랜드 이미지를 프리미엄급으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전략 입니다. 한편, 이헌재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정례 기자브리핑을 통해 "내수 회복세가 지속되고 건설경기가 연착륙하면 고용이 자연스럽게 되살아나 국민들이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낄 것"이라며 "다만 이런 현상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부총리는 "기아 스포티지의 출하가 좋고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도 출시되면 소비회복세가 완연해 질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증권가의 반응은 어떤가요? 증권가에서도 쏘나타 신차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출시가 현대차 주가의 재도약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6천원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우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NF쏘나타출시와 관련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6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서울증권도 NF쏘나타가 강력한 신차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리만브러더스증권은 "시장이 현대차에 대해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물량 압박 우려를 하고 있지만 NF 소나타가 주가와 자동차 판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