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콜스오성엘에스티가 'CEO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신임 대표가 경영을 맡게 되면서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 아이콜스 주가는 10.65% 급등한 1천4백55원에 마감됐다. 주가 강세에는 새 공동대표의 '명성'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아이콜스는 지난달 31일 웹젠 전 사장이었던 이수영(본명 이은숙) 이젠 사장이 문정식 아이콜스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로 선임됐다고 공시했다. 이수영 대표가 온라인 게임업체인 웹젠을 궤도에 올린 창업자이며 대표적인 여성 벤처사업가라는 점이 부각됐다. 이 대표가 역시 경영을 맡고 있는 이젠을 통해 아이콜스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오성엘에스티도 이날 4일 간의 하락세를 접고 3.23% 반등,5천1백20원에 장을 마쳤다. 김종기 전 삼성SDI 부사장의 사장 취임이 재료로 작용했다. 오성엘에스티의 주요 고객이 삼성전자라는 점에서 '정통 삼성맨'의 영입이 플러스로 작용했다. 회사측은 "국내외 영업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CEO 효과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증권업계 지적이다. 아이콜스의 경우 최근 경영권 다툼으로 쇠약해진 모멘텀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성엘에스티도 LCD 업황 둔화에 따른 우려를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