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중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전달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크게 부진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은행이 2천4백6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72로 7월(70)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업황 BSI는 지난 4월(87)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가 멈췄지만 기준치(100)에는 크게 미달해,경기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업체가 훨씬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BSI가 100보다 낮을수록 경기가 부진하다고 느끼는 업체가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업체보다 많음을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BSI가 소폭이나마 오른 것은 노사분규 진정 등으로 경기부진이 다소간 완화됐다고 느끼는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 업황BSI 전망치도 8월 73에서 9월 79로 상승해 경기가 계절적 요인 등으로 미미하나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