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은 31일 쏘나타 신차 발표회에서 "20년 가량 축적된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기 위해 `쏘나타'라는 이름을 그대로 썼지만 새로 나온 `쏘나타'는 기존 EF쏘나타와 완전히 차원이 다른 차"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쏘나타 신차가 나오면서 가격이 오른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거의 모든 사양이 업그레이드 돼 EF쏘나타와는 비교 자체가 어렵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또 "새 쏘나타는 모든 면에서 세계 유명 브랜드와 비교해도 전혀손색이 없다"면서 "반드시 세계적 명차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부회장이 쏘나타 개발 과정에 참여한 주요 임원들과 함께 진행한 일문일답.

--쏘나타의 A/S는 어떻게 특화돼 있나

▲에쿠스에만 적용해온 플래티넘 서비스를 쏘나타 고객에게도 제공키로 했다. 이는 출고 후 3년,6만㎞까지 품질관리에 필요한 횟수만큼 소모성 부품 교환과 성능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차량관리 프로그램이다. 처음 1천㎞ 주행후 기본성능검사를해주고 이어 1만5천㎞ 주행시마다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를, 3만㎞ 주행시 에어클리너를 무상 교환해준다.

--플래티넘 서비스 적용 범위는

▲에쿠스에만 적용해온 것을 쏘나타로 확대했다. 다른 모델에 대해서는 아직 적용 계획이 없다.

--쏘나타에도 디젤 엔진을 다나

▲아직 구체적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디젤엔진 쏘나타도 개발할 계획이다. 다만 쏘나타에 탑재될 디젤엔진은 현재 싼타페에 들어가 있는 것보다 훨씬 성능이좋을 것이다.

--쏘나타의 국내 판매 전망은 어떤가

▲월 1만대 정도가 팔릴 것으로 본다. 하지만 수출분까지 생각하면 생산량이 달려 다소 출고 적체가 우려된다. 새 쏘나타 가격은 외형상 200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계산된다. 하지만 추가 장착된 부품만 110만원 정도이고 다른 업그레이드 사양이 많아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쏘나타의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가져 가나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 대비 상품 가치도 뛰어난 고급차의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쏘나타의 수출 가격은 대략 11% 정도 인상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와의 가격차도 상당 부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전동식 조작페달이 여성용 N20엘레강스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2천㏄ 사양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여성을 위해 개발된 모델에 이 사양이 빠진 것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