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의 ‘NF’ 소나타 출시로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신차출시로 얻게 될 효과 살펴보겠습니다. 노한나 기자 자리에 나왔습니다.
우선 ‘NF’소나타에 대한 얘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현대자동차는 오늘 오전 NF소나타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NF소나타는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세타’엔진이 장착되고,
2.0L, 2.4L 두가지로 개발됩니다.
또한 전자식 주행안정프로그램을 장착하는 등 최첨단 기능을 추가해 안정성, 정숙성을 높인 점이 특징입니다.

국내 아산 공장과 미국 알라마바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NF소나타는 국내의 경우 연간 25만대, 내년도 북미 생산 목표는 약10만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차 출시로 현대차뿐 아니라 관련 부품사들도 수혜를 입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NF소나타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관련 부품사들도 긍정적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른바 NF 소나타 출시 관련주들로는 ABS,오디오,에어백 등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카오디오, 네비게이션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 등이 관심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라공조, SJM, 평화산업, 인지컨트롤스, 평화정공, 세종공업, 대원강업,
한국프랜지가 신차출시 관련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신차효과 관련 종목들의 주가흐름은 어떤가요?

<기자>
네, 우선 현대차의 경우 최근 5일 연속 상승세 보이며 한때 5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지수의 전반적인 약세와 함께 차익매물들이 나오면서 조금 떨어지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8월 30일 기준으로 49,550원을 기록, 7월말과 비교해 14%이상 상승했습니다. 오늘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모비스도 7월말과 비교해 15% 이상 반등했습니다. 7월말 11,050원에 거래되던 한국프랜지는 20%이상 오르며 어제 13,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외에 세종공업과 대원강업, 현대오토넷, 한라공조 등도 강세를 지속 중입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도 신차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 같은데, 각 증권사들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현대차의 NF소나타 출시에 관한 리포트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신차출시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동원증권은 신형 쏘나타가 월 9천400만대 판매되며 내수 회복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쏘나타 모델이 미국시장내 주력 모델로 부상하며 2010년까지 미국시장에서 총 100만대를 판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현대차의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올 8월 출시된 NF소나타는 하반기 수출보다 내수에 집중한다는 현대자동차의 전략으로 본격적인 회복에는 다소 시일 걸릴 수 있으나, 충분한 회복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NF소나타가 가져올 수 있는 효과로 직접적인 단가 상승과 함께 제품 구성비 개선을 통한 '세일 믹스'도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증권도 현대차의 신차출시에 대해 단기적으로 경쟁할만한 차종이 없다며 신차효과가 부각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아직 NF소나타가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그간 사전광고를 통해 모델을 보지 않고 계약하려는 수요가 출시 하루 전날 기준으로 5500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싼 및 스포티지의 첫날 계약수가 각각 4166대와 6727대였음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의 신차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삼성증권은 국내 NF소나타 신차효과는 한시적이라면서 르노삼성이 2004년말 고급차 SM7을, 2005년초 SM5후속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미국에 대규모 투자부담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NF소나타의 개발비용은 2900억원으로 다른 모델 개발 비용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2005년부터 미국 설비증설 만큼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지, 또 미국에서 어느정도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앵커>
일단 단기적인 측면에서 현대차의 신차효과 출시는 상당히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인데요, 내년도 현대차의 매출은 어느 정도나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우선 과거 신차가 집중된 시기별 영업실적 변화의 특징은 매출액의 경우 신차효과에 따라 1차년도는 판매대수, 단가상승에 힘입어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영업이익률은 투자 및 마케팅 비용등 초기 안정화 비용 부담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차년도의 경우 가동률 및 판매가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률도 본격 상승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3차년도의 경우 신차효과가 희석되면서 판매나 매출이 둔화되기 시작하지만 수익성은 감가상각부담 완화 등으로 최고조를 보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1차년도인 금년도 현대차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3.5% 증가한 28조 3,259억원, 영업이익은 2조 5,133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년차인 내년도에는 매출액이 금년 추정치보다 13% 이상 증가한 32조 1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영업이익은 2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