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수출업체인 (주)대룡의 정희철 사장(50)은 지난 90년1월 골프에 입문한 뒤 6개월만에 첫 '싱글 스코어'를 냈다. 그리고 1년만에 완벽한 '싱글 골퍼'가 됐다.

그는 지난 74년 전국체전에서 강원도 양궁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을 정도로 운동 소질이 남달랐다. 그러나 골프에 도움을 준 운동은 테니스였다고 한다.

"오른손으로 치는게 골프와 비슷하거든요.그래서 골프채를 쥔 첫날 바로 감을 느꼈어요."

그는 엄청난 장타자다.

그러다보니 홀마다 레귤러온을 쉽게 했다.

골프 입문초기 OB가 자주 나고 쇼트게임에도 약했지만 쉽게 '싱글'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장타 덕분이었다.

"'싱글'은 입문 후 2∼3년 안에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스코어를 내기는 더 어려워지거든요. 입문 초기에 집중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정 사장은 안정적인 70타대의 실력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소질이 있어야 하지만 80타대 진입은 2∼3개월간 집중적인 연습을 하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효과적인 연습방법으로 '매일 조금씩'이 아닌 '몰아서 집중적'인 것을 권했다.

"1주일에 1∼2회씩 연습장에 가는 식으로 해서는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한타 한타 줄이려 하지 말고 일정한 기간 매일 연습을 해서 단번에 5∼6타씩 스코어를 뚝 떨어뜨려야 합니다."

정 사장은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어드레스'를 꼽았다.

"어드레스가 제대로 되면 스윙도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그러나 대부분 어드레스가 잘못돼 스윙과정에서 인위적인 움직임이 생겨나지요. 눈 감고 쳐도 될 정도로 항상 어드레스가 일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는 또 퍼팅을 잘 하기 위해서는 하루 날을 잡아 5백개든 1천개든 집중적으로 연습스트로크를 해보라고 권했다.

정 사장은 라운드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잠'을 들었다.

"잠을 잘 자는게 라운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술을 마시면 잠이라도 푹 자기 때문에 과음보다는 수면부족이 골프에서는 가장 해가 되는 요소입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