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 알하노프 체첸 대통령 당선자는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반군 지도자에게 체첸 국민의 용서를 구할 것을 요구했다고이타르타스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알하노프 당선자는 "마스하도프 전 대통령은 체첸 국민을 참혹한 전쟁으로 이끌고 갔다"면서 "그가 체첸과 국민에 대한 책임을 알았더라면 전쟁은 피할 수 있었을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하도프는 지난 1996년 6월 러시아와 1차 체첸 전쟁을 끝낸뒤 1997년 1월부터 체첸 대통령을 지냈다.

알하노프는 또 "마스하도프는 용서를 빌어야 하며 체첸 국민을 대신해 더 이상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하노프는 30일 체첸 선거관리위원회가 그의 승리를 선언한뒤 가진 이타르타스와의 회견에서도 마스하도프와는 어떠한 협상의 여지도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마스하도프는 대선이 치러지기 전부터 친크렘림계 차기 대통령을 반드시 살해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