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미국계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투자 우리모아 펀드'를 설립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펀드는 총 1천100억원 규모로 우리은행이 1천억원, 메릴린치가 100억원을 투자하며 투자대상 기업의 심사와 선정은 우리은행이 맡고 펀드의 운용은 우리투신운용이 만기 5년짜리 펀드를 운용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우리은행은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1천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력과사업성 등을 평가, 3개 회사를 최종 선정해 다음달 1일 230억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 펀드를 ▲맞춤형 금융(Structured Financing) 투자 ▲비상장.비등록 업체(Pre-IPO) 대상 투자 ▲기업가치 향상 투자의 세가지 방식으로 나눠 투자하기로 했다.

맞춤형 금융 투자는 투자대상 기업의 부채 구조조정을 위해 중.후순위의 유동화증권에 투자한 후 맞춤형 금융을 활용해 무수익여신(NPL)이나 지분의 일부를 매입하는 방식이며, 기업가치 향상 투자는 경영권 획득과 무관하게 투자 대상기업의 지분30% 미만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이 펀드의 연 평균 수익률을 20~25%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단 내부자금(In-house fund)으로 중소기업에 투자한 후 실적을 지켜보며 프라이빗뱅킹(PB)이나 투자금융(IB)으로 펀드 유치대상을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