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떤 책을 좋아할까.

그들의 독서 트렌드는 한국의 경제·사회적 풍향계이기도 하다.

최근 각 그룹과 연구소,개별 CEO들이 필독서로 추천하거나 임직원들에게 권하고 싶은 목록으로 제시한 책들은 불황의 파고를 넘는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먼저 LG그룹 CEO들이 임직원에게 추천한 책을 보자.인재중시와 리더십에 관한 지침서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숨겨진 힘-사람'(찰스 오레일리 외 지음,김영사)과 '중국 3천년의 인간력'(리야 히로시 지음,청년정신),'코끼리를 춤추게 하라'(루이스 거스너 지음,북@북스),'CEO칭기스칸'(김종래 지음,삼성경제연구소),'섀클턴의 서바이벌 리더십'(데니스 퍼킨스 지음,뜨인돌)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조직의 실행력에 초점을 맞춘 '실행에 집중하라'(래리 보시디 외 지음,21세기북스)와 부에 관한 사고전환을 강조한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혼다 켄 지음,더난출판사)도 눈길을 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CEO회원들과 연구원들이 추천한 책 중에서는'10년후 한국'(공병호 지음,해냄)과 '60 TREND 60 CHANCE'(샘 힐 지음,한국경제신문사) 등 미래전망서가 많다.

'드러커 100년의 철학'(피터 드러커 지음,청림출판)과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짐 콜린스 지음,김영사)등 고전에 속하는 명저, 부시 정부의 이면을 파헤친 '공격시나리오'(밥 우드워드 지음,따뜻한손),대고객 전략지침서 '피말리는 마케팅 전쟁 이야기'(로버트 하틀리 지음,아이앤컴퍼니),리더십 관련 '따뜻한 카리스마'(이종선 지음,랜덤하우스중앙)도 추천목록에 올랐다.

산업정책연구원의 경영자독서모임(MBS)에서 읽은 책 가운데 '세계를 난타한 남자-문화CEO 송승환'(송승환 지음,북키앙)과 '핵심인재와 일하는 기술'(레슬리 맥커운 지음,지식공작소),'시테크'(윤은기 지음,무한),'휴테크 성공학'(김정운 지음,명진출판),'코카콜라는 어떻게 산타에게 빨간 옷을 입혔는가'(김병도 지음,21세기북스),'오사카 상인들'(홍하상 지음,효형출판) 등은 창의적인 사고를 강조한 성공지침서다.

고승덕 변호사의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개미들출판사)도 CEO들이 꼽은 추천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