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 여자 핸드볼이 연출한 눈물의 드라마가 온 국민을 감동에 빠뜨렸다.

한국과 덴마크의 아테네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이 열린 29일 오후 전국 가정과 음식점에선 중계방송을 틀어놓고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최강 덴마크를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2차 연장까지 멋지게 치러내는 태극여전사들의 투혼이 진한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도 핸드볼 이야기로 인터넷 게시판을 도배하다시피하며 이제는 핸드볼에 대한 뜨거운 성원을 보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대한핸드볼협회 홈페이지(handball.sports.or.kr)의 게시판에는 경기 종료 3시간만에 1백50건이 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네티즌 유현정씨와 최현구씨는 "여자 핸드볼 결승전을 보고 울었습니다","경기를 끝까지 보고나니 눈물이 나더군요"라며 감동을 잊지 못했고 송성씨는 "평생 잊지못할 명승부를 보게 돼 정말 좋았습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규복씨는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잘하는 핸드볼인데 그동안 무관심해서 정말 미안합니다.앞으로 경기가 있을 때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꼭 가겠습니다"라며 지속적인 응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마다 이같은 다짐을 전하는 응원의 목소리가 높았다.

'sungyub27'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네이버(www.naver.com)의 '여자핸드볼 격려한마디'라는 게시판을 통해 "선수 여러분께 미안합니다.이제는 핸드볼이 인기종목이 되도록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또 'msritter'라는 네티즌도 "국민의 한사람으로 정말 부끄럽습니다.오늘 우리선수들의 실력에서 진게 아니라.핸드볼을 좋아하는 국민의 성원이 덴마크에 밀려서였습니다.힘내세요."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