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LG필립스LCD를 코스피(KOSPI)200지수에 편입하되 지수반영도를 '제한적인 수준'으로 낮춰 지수왜곡 등 부작용을 줄이기로 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29일 "유통물량이 적은 LG필립스LCD를 코스피200에 포함시킬 경우 지수 왜곡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다고 요건상 편입자체를 막을 수도 없어 제한적인 수준에서 편입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한적인 수준'에 대해선 현재 △편입 시기를 9월에서 12월로 늦추거나 △9월에 편입시키더라도 시가총액보다 편입비중을 낮추는 것 등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LG필립스LCD는 시가총액(6위)과 거래대금 등에서 코스피200지수 편입요건을 갖추고 있다.

거래소는 매년 6월 선물 만기일을 기준으로 편입종목을 정기적으로 바꾸고 있어 LG필립스LCD는 정상적으로 처리될 경우 선물옵션 만기일 다음날인 오는 9월10일에 편입된다.

그러나 이 종목은 높은 시가총액 수준에 비해 실제 유통물량은 3% 수준에 불과해 편입될 경우 지수 왜곡 가능성이 크다는 등의 이유로 펀드매니저들이 반대해 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인 수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조만간 확정지어 지수위원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