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현대자동차의 야심작인 쏘나타(개발명 NF) 출시를 앞두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신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유력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 최신호(8월 28일자)는 현대 쏘나타를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중형 간판 모델인 "캠리"와 대등하게 비교하면서 쏘나타가 갖는 의미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잡지는 '캠리에 내는 도전장(Building A 'Camry Fighter)'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차는미국에서 쏘나타를 대당 약 2만2천달러로 한해 18만대 가량 판매할 계획"이라며 "쏘나타의 성공 여부에 현대차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이 성공한다면 쏘나타는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와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위크는 "6년 전 미국의 대표적 코미디 프로그램인 제이 레노쇼는 현대차를 실내 공간이 좁고 뒤에서 밀거나 내리막길이어야 달릴 수 있는 '썰매'로 비하했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경쟁사들은 더 이상 현대차를 우습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 잡지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는 현대차가 2006년 50만대,2010년 1백만대라는 미국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현대차가 독자 개발해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 공급키로 한 쏘나타의 세타 엔진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현대차가 세계 시장을 질주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품질경영의 결과라고 극찬했다.
이 잡지는 "자동차 서비스 분야의 오랜 실전 경험을 갖고 있는 정 회장은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이 같은 노력이 품질경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정 회장이 지난 5년간 품질분야 인력을 종전의 8배인 8백65명으로 늘릴 정도로 연구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가 미국 시장 내 주력 차종인 대형 스포츠레저 차량(SUV)과 픽업트럭 라인업을 갖추지 못했고 내구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현대차가 넘어야 할 또 다른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