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마이크로소프트(MS) HP 삼성전자 등 국내외 7개 업체가 10억달러를 투자,'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클러스터(DEC)'를 구축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환균)은 26일 오후 서울 힐튼호텔에서 송도신도시 4공구 4만평에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그랜드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컨소시엄 결성은 송도지구에 게임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제품의 세계적인 유통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첫 단계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사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미국의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3사와 삼성전자 KT LGCNS 등 국내 대기업 3사,미국의 IT 전문 부동산 개발회사인 영우&어소시에이츠 등이다.

이들 7사는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공동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은 다음달 3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각사의 역할과 투자규모 등을 확정한다.

또 오는 10월 중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MOU)를 맺어 2006년 말까지 DEC 구축을 끝낼 예정이다.

또 DEC에 통신데이터센터(CDC)와 시설관리센터(FMC) 등을 건립,앞으로 입주할 게임 영상 등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에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이 완비된 업무공간과 IT 기반시설을 함께 임대하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DEC가 구축되면 송도지구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이 컨소시엄이 제공하는 통신 및 시설관리 서비스에 힘입어 비즈니스 효율을 높이게 되며 외국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공사업본부의 백성묵 이사는 "자바를 비롯한 각종 IT를 선도해온 기업으로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성공적인 DEC 구축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KT 정보화협력단의 연해정 상무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물류 및 IT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세계적인 게임업체 등 IT 기업들이 DEC에 입주할 경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동시에 유치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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