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제 한국선수단장은 25일 오심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양태영의 메달을 찾기 위해 브루노 그란디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을 만나 경기 결과 번복 불가의 구체적 근거 제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신 단장은 이날 오후 아테네 시내 팀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태영 오심 파동'에 따른 그간의 선수단 대응 내용을 설명하고 금메달을 찾기 위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24일 오후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선수단 입장을 전달했는데 로게 위원장이 '공동 금메달은 있을 수 없다.

기술적인 부분은 FIG 소관이지 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FIG가 수정한 결과를 가져오면 거기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평행봉에서 10점짜리 연기를 펼치고도 심판의 오심으로 스타트 점수 9.9를 받은 사실을 FIG가 받아들여 종전 결과를 번복한다면 양태영이 금메달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에 따라 신 단장은 이날 오후 그란디 FIG 회장을 만나 FIG가 양태영에게 금메달을 줄 수 없는 구체적 근거 제시를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