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0달러 유가 상승시 국내 경제성장률은 1.3%P 내려가고 무역수지는 80억달러 가량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삼성경제연구소는 '高유가 시대의 도래와 대응(오승구 수석연구원)'이란 자료에서 석유의존도가 높고 에너지 과소비형 산업구조인 관계로 우리 경제가 유가 급등에 매우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유가 상승은 물가 불안과 국제수지 약화를 초래해 경제성장률을 낮출 것으로 분석하고 배럴당 10달러 상승시 물가는 1.7%P 상승하고 무역수지 악화규모는 80.9억달러라고 밝혔다.경제성장률은 1.34%P 하락하며 체감경기는 지표상 성장률보다 더 악화된다고 설명.

또한 대부분 업종에 악영향을 미치며 특히 석유화학 업종과 1차 금속산업의 제조원가 상승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IT산업의 경우 운송비 증가 등 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진단.

연구소는 단기 불안이후 유가가 점차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이나 과거와 같은 저유가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내년 평균 유가 수준을 배럴당 32달러로 추정한 가운데 이라크 사태가 극도로 악화되는 등 시나리오를 20%로 산출하고 그 경우 유가는 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

이에 따라 연구소는 "고유가 도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안정적 에너지 수급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고"해외유전 확보와 대체에너지 개발 외 국내산업을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 조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