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23일 제주포럼에서 "올 10월께부터 WCDMA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장은 "현재 허치슨 등이 WCDMA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허치슨은 이전 세대 이동통신인 GSM, GPRS 등을 한 단말기에서 구현하지 못해 시장 확보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보다폰이 10월 GSM, GPRS, WCDMA가 모두 가능한 트리플모드의 단말기로 WCDMA 서비스를 개시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보다폰의 WCDMA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보다폰의 서비스 시작에 맞춰 단말기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기태 사장은 또 "향후 WCDMA는 유럽 시장의 40%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유럽의 WCDMA 활성화에 맞춰 유럽시장 단말기 매출의 40%를 WCDMA가 차지할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12월께 CDMA와 WCDMA가 가능한 듀얼모드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내 WCDMA 시장 활성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단말기 문제는 연말이면 듀얼모드 단말기 출시로 해결된다"며 "WCDMA 활성화는 이제 각 통신사업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통신사업자들이 아직 투자매력이 적은 WCDMA에 대해 소극적이지만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기대해볼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