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북부 타이응웬성에서 폐렴증세로 숨진 3명은 조류독감에 감염돼 숨진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베트남보건부가 24일 밝혔다.

베트남 보건부 산하 국립위생방역원의 응웬 홍 하잉 부원장은 3명의 사망자에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에 음성반응을 보여 이것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H5N1는 베트남에서 창궐한 조류독감의 원인 바이러스로 최근에 발생한 3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의 사망자를 발생케 한 바이러스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한명인 지방사범대 재학생은 A형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하잉 부원장은 이와는 별도로 몇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서 입원가료 중이지만 모두 회복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잉 부원장은 또 사망자들이 거주하던 가옥들은 모두 소독처리됐으며, 이들과접촉한 사람들도 모두 집중감시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스 트뢰드센 세계보건기구(WHO) 베트남사무소장은 A형 독감바이러스가 H5N1를 포함해 여러 형태의 하위종(種)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뢰드센 소장은 베트남 정부의 개입으로 현재 조류독감 확산은 꺾였지만 추가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경계자세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부는 현재 12개 방역전문팀이 최근 조류독감 사망자가 발생한 남부 메콩강 유역과 북부 홍강 유역에 파견돼 조류독감 방지에 사용된 방법 등을 점검하는한편 가금류 및 돼지사육장 등에 대해 대대적인 위생검사와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전문팀들은 특히 타이빙, 하이퐁 및 하떠이 등의 돼지사육장 등에서 사육되는 돼지들의 혈액을 채취해 H5N1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파악했으나 이상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보건부는 또 조류독감 발생이 보고된 11개 지역 가운데 10개 지역에서 지난 21일 동안 폐사한 가금류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 정부의 허용으로 지난 22일 입국한 WHO 방역전문팀은 현재 보건부,농촌개발부 등 관계당국과 조류독감 확산억제 대책 등을 논의하는 한편 조만간 사망자 발생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호치민=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