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가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용의자 박모씨(33)가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21억원의 당첨금을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지난달초 서울 은평구 대조동 자신의 집에서 직장 및 금전문제로 어머니 배모씨(60)와 다투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 21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측에 문의한 결과 박씨가 로또복권 당첨금을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박씨 본인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21억원의 당첨금을 수령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이 로또복권이 박씨가 훔친 복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