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체 VK, 상반기 중기 수출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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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이철상 대표가 만든 휴대폰 업체 브이케이(VK)가 지난 상반기 국내 중소·벤처기업 중 수출 2위 기업에 올랐다.
중소기업청은 브이케이가 올해 상반기에 1억7천4백만달러어치를 수출,중소·벤처기업 가운데 1위인 팬택에 이어 2위 수출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브이케이의 수출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의 4배에 이르는 것이다.
3위는 지난해 5위였던 영상기기업체인 한국티티가 올랐다.
4위는 어필텔레콤,5위는 신아가 차지했다.
타사들은 모두 지난해와 순위가 비슷했다.
경기 분당에 있는 브이케이는 다른 무선통신업체들이 잘 손대지 않는 유럽형이동통신방식(GSM)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어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
국내 대부분 업체들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에 매달리고 있을 때 이 회사는 GSM 휴대폰을 생산,영국 스페인 이탈리아에 수출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시장세분화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데 착안,핑크색 휴대폰을 대량으로 만들어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에게 공급한 게 성공의 열쇠였다.
이철상 대표는 1990년대 초반 서울대 총학생회장(경제학과 87학번)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대학 졸업 후 재야 운동단체인 전국연합에서 활동하다 결혼과 함께 다가온 생계 문제로 고민하던 끝에 우연한 기회에 휴대폰 배터리의 시장성을 발견하고 벤처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97년 휴대폰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바이어블 코리아'를 설립한 지 7년 만에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벤처 리더'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2002년 단말기제조로 사업분야를 바꾸면서 회사이름도 브이케이로 바꿨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쓰지 않은 것도 이런 실적을 올리는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VK모빌이라는 자가브랜드로 수출시장에 뛰어들려고 할 때 관계자들 모두가 말렸으나 성장가능성을 생각해 자가브랜드를 고집한 것이 유럽시장에서 빛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최근에 영국의 보다폰에도 월 2만대의 휴대폰을 VK모빌브랜드로 공급하게 됐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
중소기업청은 브이케이가 올해 상반기에 1억7천4백만달러어치를 수출,중소·벤처기업 가운데 1위인 팬택에 이어 2위 수출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브이케이의 수출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의 4배에 이르는 것이다.
3위는 지난해 5위였던 영상기기업체인 한국티티가 올랐다.
4위는 어필텔레콤,5위는 신아가 차지했다.
타사들은 모두 지난해와 순위가 비슷했다.
경기 분당에 있는 브이케이는 다른 무선통신업체들이 잘 손대지 않는 유럽형이동통신방식(GSM)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어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
국내 대부분 업체들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에 매달리고 있을 때 이 회사는 GSM 휴대폰을 생산,영국 스페인 이탈리아에 수출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시장세분화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데 착안,핑크색 휴대폰을 대량으로 만들어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에게 공급한 게 성공의 열쇠였다.
이철상 대표는 1990년대 초반 서울대 총학생회장(경제학과 87학번)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대학 졸업 후 재야 운동단체인 전국연합에서 활동하다 결혼과 함께 다가온 생계 문제로 고민하던 끝에 우연한 기회에 휴대폰 배터리의 시장성을 발견하고 벤처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97년 휴대폰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바이어블 코리아'를 설립한 지 7년 만에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벤처 리더'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2002년 단말기제조로 사업분야를 바꾸면서 회사이름도 브이케이로 바꿨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쓰지 않은 것도 이런 실적을 올리는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VK모빌이라는 자가브랜드로 수출시장에 뛰어들려고 할 때 관계자들 모두가 말렸으나 성장가능성을 생각해 자가브랜드를 고집한 것이 유럽시장에서 빛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최근에 영국의 보다폰에도 월 2만대의 휴대폰을 VK모빌브랜드로 공급하게 됐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