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업체의 전기자동차 컨소시엄인 USABC(US Advanced Battery Consortium)로부터 4백60만달러 규모의 리튬폴리머전지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3일 발표했다.

LG화학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관련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오는 2010년께 시장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설 하이브리드(전기-휘발유 겸용) 자동차용 중소형 전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USABC는 리튬폴리머전지 개발을 위해 2001년부터 미국의 4개 국립연구소를 통해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 기업의 중대형 전지기술을 평가해 왔다.

LG화학은 2005년 8월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적용될 고성능·고출력 리튬폴리머 전지를 개발하게 되며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전지 팩 시스템 개발을 위한 2차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LG화학 최고기술경영자(CTO)인 여종기 사장은 "아시아 기업 최초로 중대형전지 분야에서 미국 공인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입증받게 됐다"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연료전지 자동차용 전지시장에서 가장 큰 수요업체인 미국 빅3를 동시에 공급처로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