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극장장 김명곤)은 오는 9월1일부터 25일까지 하늘극장에서 '넌버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셰익스피어 페스티벌'과 '범패 페스티벌'에 이어 세번째로 마련되는 이번 무대는 탁 트인 야외에서 공연자와 관객이 한데 어울려 두드리고 소리 지르는 한국식 신명이 담긴 공연이다.

다양한 우리 음악에 현대적인 리듬을 가미한 퓨전 타악 공연이어서 관객들은 어깨춤을 추거나 손뼉을 치며 참여할 수 있다.

첫번째 공연인 타악그룹 야단법석의 '타악 뮤지컬 야단법석'(1~4일)은 음악을 좋아하는 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기를 목탁 냄비 빗자루 등 일상용품을 통해 표현했다.

댄스 앤 드럼의 '하늘 아래 소리,천고'(8~11일)는 5개의 북으로 인간 내면의 울림을 형상화했고 문화마을 들소리의 '집단신명 퍼포먼스 타오'(15~18일)는 노장 사상의 도(道)를 북 꽹과리 징 장구 등의 어울림으로 그려냈다.

또 극단 달판춤의 '강만홍의 두타'(22~25일)는 배우들의 몸을 통해 무욕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축제는 우리 고유의 문화 코드를 바탕으로 한 현대적 감각의 공연물들이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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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