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여학생 등 10대 수십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5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3일 상습적으로 초.중학교 여학생 30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윤모(53.보험설계사.전남 담양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 등 전과 6범인 윤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2시께 광주서구 화정동 주택가에서 길을 가던 A(11)양을 흉기로 위협, 인근 공터로 끌고가 성폭행하는 등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초등학생 20여명 등 10대 여학생 30명을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인적이 드문 공사장이나 주택가 등에서 길을 가던 여학생들을 유인, 흉기로 위협하고 빈집이나 공터에서 강제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성을 보이는가 하면 자신의 승용차에 범행에 사용할 흉기와 범행 흔적을 없애기 위한 여벌의 옷, 카메라, 운동복 등을 싣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부서 관내에서 9건의 초.중학교 여학생을 상대로 한 성범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범죄 발생 예상지역인 공터 등에서 10여일간 잠복 근무중 윤씨를 검거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이번 강간사건과 관련 피해자 들의 가검물을 채취 국가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한 결과 광주 동부.서부.북부경찰서 관내에서발생한 10대 여학생을 상대로 한 강간사건(21건) 피해자들의 DNA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초.중학교 여학생으로 미처 신고를 못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윤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

minu21yna.co.kr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