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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수 솔로몬상호저축은행 테헤란로지점장(37)은 주말마다 강원도 횡성으로 향한다.
'일'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목재를 나르고 못을 박으면서 펜션을 짓고 있다.
직접 포크레인도 운전한다.
이 씨는 지난 2002년 이 펜션 부지를 경매로 매입했다.
1만5천평에 달하는 넓은 땅을 감정가의 50%에 낙찰받았다.
현재 시세는 약 20억원.
8천만원짜리 땅을 개발해 20배 이상 키웠다.
이씨가 경매에 관심을 갖게된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우연히 경매 강의를 듣다 '샐러리맨이 단기간에 목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경매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우선 종잣돈이 적게 드는 곳부터 공략했다.
지방의 소형 재개발아파트 3채를 경매로 낙찰받았다.
6개월만에 세금을 빼고도 3천만원 이상 차익을 올렸다.
다음에는 토지로 눈을 돌렸다.
땅은 아파트처럼 세입자 문제로 시달릴 필요가 없는게 장점이었다.
이씨가 지금까지 경매입찰에 직접 참여한 횟수는 총 60여건에 달한다.
이중 절반 이상 낙찰받는 데 성공했을 정도로 낙찰가를 적절하게 써내는데 일가견이 있다.
경매전문가로 소문이 나면서 고객 등 주변에서 경매의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