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곧 시작된다.

부모들 입장에서는 교육비만큼 부담스러운 것도 없다.

학교생활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각종 과외비용까지 합치면 허리가 휘어질 정도다.

이럴 때 교육과 관련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교육비 절약은 물론이고 각종 부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등록금 마련은 학자금 대출로

학자금 대출금리는 연 4%로 일반 가계대출 금리보다 2%포인트 정도 저렴하다.

다만 은행마다 학자금 대출 총액한도가 정해져 있어 한도 소진 전에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학자금 대출을 받는 방법은 먼저 대학에 신청서를 낸 뒤 대학이 정한 등록금 수납 대행 은행의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도록 한다.

은행은 대학에서 보낸 신청자 명단과 인터넷뱅킹에 접속한 신청자를 조회해 본 뒤 당사자로 확인되면 대출해준다.

예전에는 보증인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서울보증보험이 일괄 보증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 평균 15만원의 보증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만 20세 미만 미성년자는 부모 중 한 사람이 연대 보증을 서야 한다.

농협은 대학(원)생을 상대로 1인당 2천만원 한도 내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의·약대를 제외한 이공계 학생은 무이자로 학자금을 빌릴 수 있다.

이달 초부터 학자금 대출을 실시하고 있는 한미은행은 대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국제전화카드,MP3플레이어 등 경품을 제공하는 학자금 대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부터 1인당 1천5백만원까지 학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조흥은행도 지난 9일부터 1인당 2천만원 한도에서 학자금을 대출해준다.

◆신용카드로 교육비용 줄이세요

LG카드는 이달 초 학원 서점 등에서 무이자 할부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LG교육사랑카드'를 선보였다.

회원들은 YBM 박정어학원 등 전국 4만여개 학원의 등록비를 카드로 결제하면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서점과 문구점에서 구매할 때도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 삼성카드는 자녀 교육비를 현금으로 보조하고 어린이 전문 교육시설과 학습용 교재를 살 때 할인 혜택을 주는 '마이키즈카드'를 내놨다.

회원들에게는 매년 일시불과 할부 사용 실적에 따라 최고 30만원의 교육비가 현금으로 지급된다.

예를 들어 연간 신용카드 사용액이 3천만원을 넘을 경우 30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아동 전문 교육기관인 짐보리를 이용할 때 교육비와 교재값을 5% 할인받을 수 있고 프뢰벨 교재를 구입할 때는 2∼8개월 무이자 할부와 보너스 포인트 1%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국민은행도 학원 유치원 등 교육 관련 가맹점을 이용하면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는 'e-Parents KB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