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KT, 조졸한 민영화 2주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T가 20일로 민영화 2주년을 맞았다. 분위기는 ‘조용’하다. 1주년때도 그리 ‘떠들석’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민영화의 성과와 과제를 짚고, 비전을 제시했던 때와 비교하면 2주년은 ‘쓸쓸’하다.
으레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이용경 사장의 기자간담회도 다음주로 미뤄졌다. 일정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2주년과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2주년을 맞아 연초부터 준비해왔던 KT의 중장기 비전은 다음주에 있을 간담회에서 언급하기로 했다. 하루벌어 풀칠하는 서민들도 생일날엔 미역국에 웃음짓기 마련인데 KT는 왜 이리 썰렁할까? KT는 2주년이 싫은 것이다.
하릴없이 떨어지는 주가는 정말 내세우기 싫다. 2년전 5만4천원이던 주가가 20일엔 3만5천950원. 1/3이 날라갔다. 굳이 2주년이라면서 2년전 주가와 비교당할 필요가 없다. 정부가 정부 주식을 ‘장미빛 미래’와 함께 떠넘긴 민영화 투자자들도 그렇지만 우리사주로 떠안아 2대주주가 된 직원들에게도 주가는 생각하면 한숨이다.
몇 년째 찾지 못하는 신사업은 몇 년째 가장 큰 고민이다. “통신사업이라는 것이 단기간에 신사업을 찾기도 힘들고 새로운 수익을 발굴한다는 것이 아이디어 하나로는 한계가 있다.” 이용경 사장이 2주년인 20일 분당 본사에서 가진 ‘조촐한 기념식’에서 털어논 고민이다. 맞는 말이다. 신사업, 신사업, 안팎에서는 자꾸 물어보지만 쉽지는 않다. 소비자들은 현재 네트워크에 ‘대충’ 만족한다.
KT는 그간 신사업에 너무 목말라했다. 목마른 만큼 둘러댔다. 비즈메카, 네스팟스윙, 원츠카드, 그리고 원폰에 부동산사업까지… 다 나열하기도 힘들다. KT가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에게 대단할 것이라고 얘기했던 신사업들이다. 그러나 아직 2년은 너무 적게 기다린걸까? 성과는 없다.
다음주에는 중장기 비전이 나온다. 와이브로, 디지털홈과 같은 줄곧 얘기됐던 사업들도 그림을 갖출 것이고 단말기나 콘텐츠와 같은 그룹 차원의 비전도 제시될 전망이다. 알맹이가 크고 단단하길 바래본다. 허울좋은 신사업들이 아니라 정말 2년뒤.. 조금 더 기다려서 5년뒤에는 ‘조촐’하지 않은 ‘성대’한 민영화 기념식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
으레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이용경 사장의 기자간담회도 다음주로 미뤄졌다. 일정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2주년과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2주년을 맞아 연초부터 준비해왔던 KT의 중장기 비전은 다음주에 있을 간담회에서 언급하기로 했다. 하루벌어 풀칠하는 서민들도 생일날엔 미역국에 웃음짓기 마련인데 KT는 왜 이리 썰렁할까? KT는 2주년이 싫은 것이다.
하릴없이 떨어지는 주가는 정말 내세우기 싫다. 2년전 5만4천원이던 주가가 20일엔 3만5천950원. 1/3이 날라갔다. 굳이 2주년이라면서 2년전 주가와 비교당할 필요가 없다. 정부가 정부 주식을 ‘장미빛 미래’와 함께 떠넘긴 민영화 투자자들도 그렇지만 우리사주로 떠안아 2대주주가 된 직원들에게도 주가는 생각하면 한숨이다.
몇 년째 찾지 못하는 신사업은 몇 년째 가장 큰 고민이다. “통신사업이라는 것이 단기간에 신사업을 찾기도 힘들고 새로운 수익을 발굴한다는 것이 아이디어 하나로는 한계가 있다.” 이용경 사장이 2주년인 20일 분당 본사에서 가진 ‘조촐한 기념식’에서 털어논 고민이다. 맞는 말이다. 신사업, 신사업, 안팎에서는 자꾸 물어보지만 쉽지는 않다. 소비자들은 현재 네트워크에 ‘대충’ 만족한다.
KT는 그간 신사업에 너무 목말라했다. 목마른 만큼 둘러댔다. 비즈메카, 네스팟스윙, 원츠카드, 그리고 원폰에 부동산사업까지… 다 나열하기도 힘들다. KT가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에게 대단할 것이라고 얘기했던 신사업들이다. 그러나 아직 2년은 너무 적게 기다린걸까? 성과는 없다.
다음주에는 중장기 비전이 나온다. 와이브로, 디지털홈과 같은 줄곧 얘기됐던 사업들도 그림을 갖출 것이고 단말기나 콘텐츠와 같은 그룹 차원의 비전도 제시될 전망이다. 알맹이가 크고 단단하길 바래본다. 허울좋은 신사업들이 아니라 정말 2년뒤.. 조금 더 기다려서 5년뒤에는 ‘조촐’하지 않은 ‘성대’한 민영화 기념식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