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2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5% 증가했다고 20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2년 4분기 7.5%를 기록한 이후 6분기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한은은 수출호조와 설비투자가 증가로 돌아선 것이 높은 경제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호조 설비투자 영향
-제조업 13.5% 성장주도
-내수 2.2% 5Q 만에 증가
-설비투자증가 내수감소진정
우선 설비투자가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멈추고 큰 폭의 증가세로 반전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 이래 지속되어온 내수의 감소추세가 1년만에 2.2% 증가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민간소비는 5분기 내내 감소하는 등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성장률은 당초 국내외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실제 성장을 이끄는 힘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절변동을 조정한 GDP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0.6%에 불과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슴을 보여줬습니다.
한은 변기석 경제통계국장은 "내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모처럼 경제성장에 기여했지만 아직 개인소비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해 본격적인 내수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하반기 성장률 유지는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가 얼마나 살아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