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명품판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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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몰들의 명품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해외명품 업체들이 최근 국내 대형 인터넷쇼핑몰에 '경고장'을 잇따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버버리 프라다 루이비통 등 명품업체들은 I몰 L몰 등 18개 대형 인터넷몰에 경고장을 보내 "가짜 상품을 취급할 경우 이는 상품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해외명품 업체들의 이례적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날라온 경고장을 법적 실력행사에 앞선 정지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해외명품 업체들이 칼을 빼든 이유는 매출감소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오프라인 매장의 손님을 빼앗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병행 수입처가 다양한데다 매장관리비 및 마케팅비가 들지 않아 가격경쟁력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훨씬 앞서는 실정이다.
백화점 매장과 비교하면 같은 제품이라도 30∼50% 정도 싸게 살수 있다는게 소비자들의 얘기.
한 인터넷쇼핑몰의 고문 변리사는 "최근 명품업체들이 보낸 경고장에는 이들의 위기의식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며 "본때를 보이는 차원에서 소송으로 비화할 여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인터넷몰의 명품거래 급증
인터넷쇼핑몰에서 명품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웬만한 명품은 인터넷쇼핑몰에서 손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인터파크 LG이숍 등에서는 페라가모 여성용구두와 에트로 숄더백이 각각 23만원대와 9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불황으로 명품족들이 발길을 인터넷으로 돌리자 각 쇼핑몰들이 '명품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터파크의 경우 사내에 자체 병행수입 전담부서를 신설,판매물량의 60%이상을 직접 조달하고 있다.
대형 인터넷쇼핑몰의 올 상반기 명품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3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 사이버장터인 옥션에서도 명품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인터넷공간에서는 누가 한푼이라도 싸게 제품을 들여오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옥션에서만 수백명의 병행 수입업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현재 버버리 5백60건을 비롯해 루이비통(1백90건),페라가모(5백20건),프라다(5백건) 등이 등록돼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병행수입업자들이 직접 꾸민 명품전문쇼핑몰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명품거래 문제점
인터넷이 새로운 유통채널로 부상하며 명품의 거품을 뺀 것은 긍정적인 기능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수많은 경로를 통해 마구잡이식으로 명품이 수입되다 보니 짝퉁 반입과 상표권 유용 등 말썽의 여지가 생겨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피해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문제는 쇼핑몰의 바이어는 물론 현지법인조차 제품의 진위 여부를 바로 판별하기 힘들다는 것.
최근 한 여성은 자신이 구매한 버버리 의류의 진품 여부를 놓고 해당 쇼핑몰 담당자와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버버리 한국법인에서도 진위 여부가 판별되지 않아 제품을 영국 본사로 보내놓은 상태다.
인터넷몰의 자체 판별 기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구매담당자가 눈으로 확인하거나 제품의 수입서류 등을 검토하는게 전부다.
따라서 해외 명품업체들이 작정하고 짝퉁 거래를 문제삼아 대형 쇼핑몰들에 책임을 물을 경우 피할 길이 없다는게 변리사들의 견해다.
제품의 포장지 등에 허가 없이 상표를 유용하거나 도용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해외명품 업체들이 최근 국내 대형 인터넷쇼핑몰에 '경고장'을 잇따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버버리 프라다 루이비통 등 명품업체들은 I몰 L몰 등 18개 대형 인터넷몰에 경고장을 보내 "가짜 상품을 취급할 경우 이는 상품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해외명품 업체들의 이례적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날라온 경고장을 법적 실력행사에 앞선 정지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해외명품 업체들이 칼을 빼든 이유는 매출감소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오프라인 매장의 손님을 빼앗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병행 수입처가 다양한데다 매장관리비 및 마케팅비가 들지 않아 가격경쟁력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훨씬 앞서는 실정이다.
백화점 매장과 비교하면 같은 제품이라도 30∼50% 정도 싸게 살수 있다는게 소비자들의 얘기.
한 인터넷쇼핑몰의 고문 변리사는 "최근 명품업체들이 보낸 경고장에는 이들의 위기의식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며 "본때를 보이는 차원에서 소송으로 비화할 여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인터넷몰의 명품거래 급증
인터넷쇼핑몰에서 명품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웬만한 명품은 인터넷쇼핑몰에서 손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인터파크 LG이숍 등에서는 페라가모 여성용구두와 에트로 숄더백이 각각 23만원대와 9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불황으로 명품족들이 발길을 인터넷으로 돌리자 각 쇼핑몰들이 '명품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터파크의 경우 사내에 자체 병행수입 전담부서를 신설,판매물량의 60%이상을 직접 조달하고 있다.
대형 인터넷쇼핑몰의 올 상반기 명품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3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 사이버장터인 옥션에서도 명품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인터넷공간에서는 누가 한푼이라도 싸게 제품을 들여오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옥션에서만 수백명의 병행 수입업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현재 버버리 5백60건을 비롯해 루이비통(1백90건),페라가모(5백20건),프라다(5백건) 등이 등록돼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병행수입업자들이 직접 꾸민 명품전문쇼핑몰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명품거래 문제점
인터넷이 새로운 유통채널로 부상하며 명품의 거품을 뺀 것은 긍정적인 기능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수많은 경로를 통해 마구잡이식으로 명품이 수입되다 보니 짝퉁 반입과 상표권 유용 등 말썽의 여지가 생겨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피해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문제는 쇼핑몰의 바이어는 물론 현지법인조차 제품의 진위 여부를 바로 판별하기 힘들다는 것.
최근 한 여성은 자신이 구매한 버버리 의류의 진품 여부를 놓고 해당 쇼핑몰 담당자와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버버리 한국법인에서도 진위 여부가 판별되지 않아 제품을 영국 본사로 보내놓은 상태다.
인터넷몰의 자체 판별 기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구매담당자가 눈으로 확인하거나 제품의 수입서류 등을 검토하는게 전부다.
따라서 해외 명품업체들이 작정하고 짝퉁 거래를 문제삼아 대형 쇼핑몰들에 책임을 물을 경우 피할 길이 없다는게 변리사들의 견해다.
제품의 포장지 등에 허가 없이 상표를 유용하거나 도용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