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업황에 대한 평가는 물론 개별종목의 실적과 주가 향방에 대해서도 전문가마다 견해가 맞서 있다.

17일 동양종금증권은 수익성이 양호한데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LG화학을 투자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PVC의 가격 상승세가 느리고 2차 전지 원료값이 상승하고 있어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증권도 LG화학의 현금흐름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석유화학에 대해 세종증권은 추정실적을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만5천원에서 3만1천원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이후 주력 제품의 수익성 지표가 둔화되고 LG카드에 대한 추가 상각이 실시될 가능성을 들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한화석유화학의 경우 "3분기 실적 개선은 크지 않겠지만 PVC 가격을 감안하면 4분기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메리츠증권은 분석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는 이유로 '시장평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호남석유화학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수익 호전과 강화된 포트폴리오를 근거로 실적 전망을 높이고 6개월 목표주가도 4만5천원에서 5만2천5백원으로 높였다.

대우증권과 세종증권도 주력제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업황이 좋다는 점을 근거로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주주가치 제고에 인색하고 그동안 실적 개선을 주도해온 에틸렌글리콜(EG) 제품 가격이 내년부터 하락세로 꺾일 것이라며 시장평균 수준의 수익을 내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